▲ [사진 = 동춘당꽈배기]

꽈배기는 조선시대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전통 간식이다. 특히 명절이나 큰 잔치의 단골 메뉴였으며 지금까지 남녀노소 호불호 없는 가장 대중적인 간식으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튀긴 음식이 건강에 좋지 않고 소화가 안 된다는 시류가 이어지면서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점차 기호도가 떨어지고, 중장년층에서도 기름기 때문에 소화가 안된다는 이유로 멀리하는 경우도 잦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많이 먹어도 속이 편하고 또 오래 두어도 기름 냄새가 나지 않는 단백 깔끔한 꽈배기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꽈배기 전문 프랜차이즈가 있다. 여기에 세련된 포장방식과 카페 같은 인테리어를 통해 젊은 층에게도 크게 어필하고 있는 ‘동춘당꽈배기(대표 조진성)’를 취재했다.

▲ [사진 = 동춘당꽈배기]

겉바속촉에 부드러운 식감, 깔끔하고 담백한 맛에 달콤한 향까지
새로운 천안 명물로 떠올라
기름 쩐 맛 NO, 다음 날 먹어도 쫄깃하고 맛 좋은 ‘동춘당꽈배기’
하늘 아래 가장 편안한 곳이라 불리는 천안(天安)은 호두과자와 병천순대 등 명물이 많은 지역이다. 특히 천안에서 유래한 호두과자는 가장 대표적인 국민간식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런 천안에서 호두과자의 뒤를 잇는 새로운 명물이 나타났는데, 바로 꽈배기다. 천안에 위치한 동춘당꽈배기는 기존의 꽈배기와 결을 달리하는 유별난 꽈배기로 유명한 곳이다. 뛰어난 맛과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기존의 다소 고리타분한 전통간식의 이미지를 완벽히 탈피하고 젊은 층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동춘당꽈배기의 겉모습만 보면 여타 꽈배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먹어보면 맛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일단 기존의 꽈배기가 가지고 있던 대표적인 최대 단점인 기름에 쩐 맛이 전혀 나지 않는다. 깔끔하고 담백한 맛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하면서도 부드럽다. 여기에 설탕을 바르지 않아도 입 안 가득 달콤함이 퍼지는 맛이 그야말로 일품이다. 또한 시간이 지나도 식감이 질겨지지 않고, 다음 날 먹어도 쫄깃함과 부드러움이 유지되기 때문에 먼 지역에서 찾아와 대량으로 구매해가는 고객들도 굉장히 많다.
일반 밀가루 음식과 다르게 소화가 잘 된다는 것도 동춘당꽈배기의 큰 장점이다. 평소 밀가루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본지 기자가 직접 맛본 동춘당꽈배기는 담백하고 깔끔한 맛에 쫄깃한 식감, 그리고 목넘김이 마치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처럼 부드럽고, 속에서도 부대낌이 전혀 없었다.

▲ [사진 = 동춘당꽈배기]

찹쌀과 각종 곡물가루를 황금비율로 혼합, 최고급 유럽산 해바리기유와 카놀라유 사용
수유식튀김기 사용해 느끼함이 전혀 없고 소화도 잘 돼, 조리사의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동춘당꽈배기는 주재료인 찹쌀과 각종 곡물가루를 황금비율로 혼합하여 반죽을 만든다. 찹쌀의 비중이 여타 꽈배기업체들에 비해 매우 높은 편으로 찹쌀의 풍미가 꽈배기의 향과 맛까지 보장한다. 동춘당꽈배기 조진성 대표는 “찹쌀이 많이 들어가는데, 찹쌀도 토양에 따라 다른 성질을 갖고 있다. 그래서 꽈배기에 딱 맞는 전라남도 함평에서 나는 찹쌀을 사용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설명을 덧붙였다. 조 대표가 수년에 걸쳐 개발한 동춘당꽈배기 반죽의 황금비율은 절대 바뀌는 일이 없다. 현재 천안과 근처 지역에 총 12개의 직영점과 가맹점이 있는데, 모든 지점에서 이 비율 그대로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현재 판매중인 대파꽈배기 등의 특별한 꽈배기 메뉴에서도 철저하게 지켜진다. 대파꽈배기는 대파와 양파, 당근 등을 넣어 만든 꽈배기로 설탕을 전혀 바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대신 양파의 단맛과 대파, 당근의 깊은 향과 풍미가 인공적인 설탕의 맛을 대신한다.
동춘당꽈배기에서 가장 신경을 쓰는 것 중 하나가 기름의 신선함이다. 밀가루로 튀긴 요리인 꽈배기를 먹고 속이 부대끼거나 하는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유는 반죽의 배합율과 너무 기름지게 튀겨졌기 때문이다. 동춘당꽈배기는 많이 먹어도 속이 편한 꽈배기를 만들기 위해 대부분의 꽈배기 업체에서 사용하는 콩기름 대신에 유럽산 고급 해바라기유와 카놀라유를 황금비율로 혼합하여 가장 적정한 온도를 맞춰 튀기는데, 꽈배기 특유의 느끼함이 없고 많이 먹어도 소화가 안 되거나 속이 더부룩한 현상도 발생하지 않는다. 여기에 업계 최초로 수유식튀김기를 사용한다는 것도 큰 차별점이 되고 있다. 수유식튀김기는 물과 기름의 비중차를 이용한 튀김기로 튀김 부산물이 물 아래로 가라앉기 때문에 튀김 기름은 깨끗하게 유지해주면서, 유증기의 발생을 대폭 줄였다. 또한 온도 조절을 쉽게 하여 튀길 때 꽈배기가 지나치게 기름을 머금지 않게 된다. 최근 튀김요리에서 발생하는 유증기와 발암물질로 인해 급식조리원의 폐암 발병률이 급증하며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데, 동춘당꽈배기는 수유식튀김기를 사용해 조리원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기름기가 적어 튀겼음에도 먹어도 속이 불편하지 않은 꽈배기를 완성했다.

▲ [사진 = 동춘당꽈배기]

세련되고 현대적인 인테리어, 종이봉투 버리고 고급 상자에 정성껏 포장하는 ‘동춘당꽈배기’
고급스러운 핫도그 등 다양한 메뉴로 기존 베이커리 시장에 도전장 내밀어
현재 동춘당꽈배기는 설탕을 쓰지 않아도 되는 다이어트 꽈배기로도 알려져 있으며, 오랜 기간 동안 정직하게 각종 비율과 조리법을 지켜오며 꽈배기를 제공해왔다. 또한 업계 최초로 꽈배기를 고급 포장용 상자에 포장해 제공하면서 기존의 싸구려 음식이라는 인식을 완전하게 탈바꿈했다. 기존의 꽈배기는 기름이 빠질 수 있도록 종이봉투를 포장용기로 사용하는 일이 많다. 또한 습기로 인해 바삭함을 잃고 기름 냄새가 나기 쉬워서 개봉된 형식으로 포장을 한다. 하지만 동춘당꽈배기는 식어도 맛의 변화가 없는 점을 활용해 세련된 선물 상자 형식의 박스 포장을 도입하였으며 이러한 점으로 고급스러운 꽈배기의 이미지를 구축해내는데 성공했다. 이에 더불어 세련되고 현대적인 인테리어로 매장을 꾸며 젊은 고객들이 유입되면서, 기존의 베이커리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대표는 “동춘당꽈배기는 젊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꽈배기라고 하면 기성층이 즐기는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고, 실제로 많은 매장이 기성층들이 주로 찾는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분포되어 있다. 동춘당꽈배기는 젊은 층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카페 형식으로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장 또한 젊은 층들이 잘 찾는 카페처럼 깔끔하게 인테리어를 갖췄다”고 언급했다.

▲ [사진 = 동춘당꽈배기]

동춘당꽈배기는 여러 가지 재료를 섞어 넣은 특별한 꽈배기들도 개발하여 제공하는 등 메뉴 개발에도 힘을 내고 있으며, 프랜차이즈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찹쌀도너츠 메뉴를 위해 자동화 기계를 개발해 효율을 개선하고 품질을 향상시켰으며, 기존의 핫도그와 전혀 다른 핫도그도 개발했다. 얇은 피를 여러 번 겹쳐 마치 패스츄리 같은 빵 안에 고급 소시지를 넣어 만들었는데, 핫도그를 한입 베어 무는 순간 얇은 빵에서 느껴지는 바삭함과 고급 소시지의 깊은 풍미가 기가 막힌 조화를 이룬다.
현재 동춘당꽈배기는 이러한 철저한 관리와 메뉴 개발, 젊은 층들이 좋아하는 이미지를 통해 빠른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향후 일부 대기업들에 편중된 기존 베이커리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한편 드라이브스루 등의 혁신적인 매장운영 아이템을 통해 해외 시장도 적극 개척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