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 동안 장애인과 노약자들을 위해 헌신해 온 오상식 목사는 “빛이여! 사랑이여!”라는 슬로건 아래 오늘도 사랑의 밥상으로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있다.

매주 금요일, 서울 지하철 4호선 경마공원역 5번 출구 앞에서 제공되는 무료 점심을 기다리는 노인들의 행렬이 줄곧 이어진다. 오 목사의 사역은 단순한 급식을 넘어 사람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전하는 일종의 사회적 소명이다.

밥차로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

오 목사는 오랜 시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무료급식을 이어오며, 한 끼의 식사로도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달하려는 마음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성경의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삶의 지침으로 삼아 어려운 이웃의 손과 발이 되는 삶을 선택했다고 말한다.

“태양은 매일 뜨지만 그날의 햇빛은 하루에 족합니다. 하루하루 하나님의 사랑으로 우리의 현실을 위로받으며,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고자 합니다.”

오 목사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나눔을 멈추지 않는다. 특히 그는 사회의 취약계층을 향한 사랑의 밥차 운영을 도덕 수업의 실천으로 비유하며, 자신이 배운 가치를 삶에 녹이고자 했다.

가수에서 장애인 사역자로, 특별한 인생 여정

1970~80년대 가수로 활동했던 오상식 목사는 ‘화니보이’라는 예명으로 무대에 올랐으나, 신앙을 만나며 그의 삶은 전환점을 맞았다. 그는 장애를 겪는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그들을 돕기로 결심했다. 1987년 ‘버거쓰병’ 발병으로 양손과 양다리를 잃었지만, 그는 자신의 약함을 강함으로 바꾸는 신념으로 장애인을 위한 사역에 전념해 왔다.

음악으로 펼치는 새로운 비전

오 목사는 단순한 복지 활동에 그치지 않고, 음악을 통해 장애인과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그는 장애인과 다문화 가정 청소년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며, 이를 통해 이들이 사회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려 한다. 빛과사랑평생교육원을 통해 무료 음악 교육과 자격증 과정을 제공하며, 장애인들이 단순한 취미를 넘어 전문성을 갖춘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공동체와 함께 걸어온 30년

‘비닐하우스교회’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그의 사역은 지난 30년 동안 100여 명의 사람들이 머물며 함께 살아온 공동체로 성장했다. 현재도 10여 명의 장애인과 노약자가 그의 시설에서 생활하며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오 목사는 총신대학교와 협력하여 학점제와 학위 과정을 제공할 계획을 세우며, 장애인과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에게 학문과 기술을 통한 자립의 길을 열어주고자 한다. 그는 음악뿐만 아니라 심리 상담, 치매 상담 등 다양한 분야의 자격증을 통해 이들의 자립을 돕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희망을 노래하는 사역자

음악과 사랑으로 장애인과 다문화 가정에게 빛과 희망을 전하고자 하는 오상식 목사의 사역은 오늘도 이어지고 있다. 그는 자신의 사역을 통해 한 영혼, 한 영혼을 귀하게 여기며, 그들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의 활동은 단순한 나눔을 넘어,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변화를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