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에는 모든 감정이 함축되어 있기에, 바라보는 이의 각자 사연에 따라 관점이 다르겠지만 한점의 작품만으로도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는 것 자체는 참 매력적이다. 우리가 매 계절 갤러리를 직접 찾아 화가의 작품들을 들여다 보며, 내 삶과 마음을 동시에 위안받고 위로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주 오랜만에 추억 같은 그리움이자 몽글몽글 피어나는 희망이 동시에 샘솟는 기분을 느꼈다. 지난 23일 토요일부터 남양주시 서유정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정하윤 개인전 ‘생명의 빛’ 작품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느낀 감정이다.

참고로 이번 개인전을 통해 인연을 맺은 정하윤 작가는 본래 교육, 꿈, 성공을 모토로 강사양성과 더불어, 수준 높은 강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마음숲감성코칭상담센터를 통해 변화와 성장을 이끄는 행복지킴이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온 바 있다. 코칭학 박사로서 감성코칭 및 마그마힐링, 미술심리코칭에도 매우 일가견이 있는 전문가다.

그러한 그녀가 본격적인 작가 행보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바로 본인부터 느끼게 된 작은 변화의 시작이었다. 바쁜 일상 속 잠시 놓쳤던 건강을 다시 회복하게 되면서 정 작가는 더욱 그림 작업에 집중을 했고, 그 과정에서 다시 일상의 힘을 되찾았노라고 필자에게 밝혔다.

누군가에게 건넬 수 있었던 치유라는 희망을 어쩌면 선뜻 본인이 직접적으로 경험한 것이다.

이번 ‘생명의 빛’ 개인전에서 전시된 작품들 중 몇몇은 그 회복단계에서 작업했던 그림들도 많다. 같은 이유로 개인전의 컨셉 역시, 따뜻한 마음으로 꿈을 그리는 그림 치유의 세계를 찾아준 이들에 대한 감사함과 환영의 의미다. 작품을 마주한 이들이 진심으로 작은 위로와 평화를 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작업한 마중물인 셈이다.

정하윤 작가는 “이번 전시는 ‘생명의 빛’이라는 주제입니다. 우주 공간의 생명체들이 자연과 더불어 인생을 이어가고, 유물체와 생명 연결이 끊임없이 생성하며 통합의 에너지 빛으로 다가오는 그림치유의 세계입니다. 올해 초, 작업에 열중하며 치유를 경험했습니다. 힘을 잃었던 발목에 힘이 생기고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던 운전대도 다시 잡게 되었습니다. 그림을 통해 느꼈을 감정과 생각들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자 마련했습니다. 저의 그림이 어떤 감동과 메시지를 전달해줄 수 있을지 아직 가늠이 잘 되진 않습니다만, 적어도 누군가의 마음속에 어떤 이야기를 불러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가 되며 설레는 마음이 가득합니다. 이번 전시를 찾는 분들이 잠시나마 마음의 위로와 희망, 축복, 평화를 찾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는 다가오는 30일 토요일까지 진행되며 정하윤 작가가 직접 지도한 마그마 힐링 과정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