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산청군파크골프협회]

공원(park)과 골프(golf)의 합성어인 파크골프(park golf)는 도심의 공원에서 나무 채와 플라스틱 공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골프의 한 종류로 최근들어 시니어 사이에서 폭발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스포츠이다. 특히, 공원에서 이야기하며 즐기는 스포츠답게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와 아빠, 자녀들이 함께 즐길 수 있어 3대가 함께하는 스포츠로도 불린다. 이에 파크골프의 불모지인 경남 산청에 불과 3년만에 16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하며 파크골프의 붐을 일으키고 있는 산청군파크골프협회 정용환 협회장을 만나보았다.

한국야쿠르트 전체 최고의 세일즈맨에서 산청 파크골프의 전도사로
1979년 한국야쿠르트에 입사한 정용환 회장은 본사교육개발팀과 전국의 영업현장을 두루 거치며 오롯이 자신이 몸담고 있던 회사만을 위해 노력한 결과, 회사로부터 영업력을 인정받게 되었고 한국야쿠르트 서진주점을 부여받게 되었다. 그는 한국야쿠르트 서진주점을 부여받은 후에도 안주하지 않고 노력한 결과 13년 동안 900% 이상 매출을 증가시키는 등 퇴임한 지금까지도 그의 업적은 한국야쿠르트에서 신화로 남아 있다. “1997년 개인영업점을 부여받기 전까지 45년 동안 매일 6시에 출근을 했습니다. 남들보다 일찍 출근해 그 날 할 일을 미리 계획하고 새로운 정보를 수집하는 등 남들보다 하루를 미리 시작했습니다.” 특히, 그는 타고난 근면성실함으로 회사에 출근하는 45년동안 단 한번의 결석도 없이 솔선수범하며 자신의 대한 관리 또한 남달랐고 한다.
은퇴 후 노후 생활을 즐기기 위해 지난 2001년, 산청군 단성면의 작은 마을에 제2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진주와 산청을 오가며 아내와 전원생활을 하던 중 펑소 골프, 볼링, 바둑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던 그는 지인으로부터 파크골프를 권유받았고 남다른 승부사 기질이 있던 정 회장은 파크골프의 매력에 빠져 들게 되었다. “우연찮은 기회에 파크골프를 접하게 되었는데 마치 신세계를 만난 것처럼 파크골프에 대한 매력은 무궁무진 했습니다. 파크골프는 신이 내린 최고의 건강 운동입니다.”

▲ [사진 = 산청군파크골프협회]

3대가 함께하며 국민 스포츠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파크골프
말 그대로 공원(park)에서 골프(golf)를 친다는 뜻인 파크골프(park golf)는 1983년 일본 홋카이도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되었으며 우리나라에는 1998년도에 도입되어 2000년 진주시 상락공원에 6홀을 조성하여 출발한 것이 시초이며 본격적으로는 2004년 여의도 9홀 파크골프장으로 시작되었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여러나라에서도 생활 스포츠로 이미 자리를 잡았으며 우리나라에서 시니어를 비롯해 파크골프를 즐기는 사람은 전국에 30여 만명 동호인으로 최근 폭발적으로 그 수가 늘어나고 있다. 파크골프는 일반 골프처럼 18홀 코스에서 가장 적은 스트로크를 사용하여 공을 홀에 넣는 것이며 사용하는 장비는 크로켓(Croquet) 말렛과 비슷한 나무로 된 채와 지름 6cm 플라스틱 공이전부이다.
“파크골프는 남녀노소 누구나 배우기가 쉽고 클럽(채) 1개만 사용하므로 공을 치기가 쉽습니다. 또한 다른 스포츠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들고 잔디 위를 걸으면서 운동을 할 수 있어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파크골프장이 도시 주변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으며 무엇보다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3대가 함께하는 운동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파크골프 규정은 일반 골프와 거의 비슷하다. 골프 라운드를 구성하는 18개의 홀이 있는 파크골프 코스에서 경기하며 각 홀 길이는 대략 40~150ｍ다. 18홀에는 파3, 파4, 파5홀로 이뤄져 있으며 이븐파 스코어는 총 66타이다. 홀컵의 넓이는 지름 20~21.6cm이며 골프와 같은 핀이 꽂여 있다. 또한 홀마다 매트로 된 1.5m x 1.5m/2.0m x 2.0m 티박스에서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공과 고무 티로 티샷을 하며 스트로크 플레이나 매치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일반 골프와 마찬가지로 4인 플레이까지 가능하지만 혼자서도 플레이할 수 있다. 일반 골프게임에서 지켜지는 규칙과 에티켓도 같이 작용하며 2벌타가 부과되는 오비(out of bounds)지역도 있다.

▲ [사진 = 산청군파크골프협회]

파크골프 불모지에서 전국 최고의 협회로 거듭나고 있는 산청군파크골프협회
2021년 4월, 대한파크골프협회 및 경상남도 협회에 30명으로 등록, 출발한 산청군파크골프협회는 2022년 덕산, 단성, 생비량 3개 클럽 200명으로 회원수가 증가했으며 2023년에는 신안, 지리산, 오부, 차황, 생초, 늘비, 왕산, 웅석, 경호강, 목화클럽 등 10개 클럽이 신규 창단되어 730여명으로 회원수가 증가했다. 이와 더불어 2024년 성심, 신등, 삼장클럽이 창단으로 16개클럽 1600여명으로 회원수가 증가했으며 천왕봉, 물래방아, 시니어, 백마, 청계, 묵곡 등 6개 클럽이 증클럽을 준비하는 등 2,000명대로 인구 대비 6%로 전국 최고의 동호인 보급률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21년 산청군파크골프협회 초대회장을 맡은 정용환 협회장은 당시 30명에 불과한 회원수 확보와 협회를 알리기 위해 고심하던 중 전국대회에 나가 우승을 하는 것만이 산청군파크골프협회를 알릴 수 있다고 판단하고 1녀 동안 밤낮으로 파크골프 연습에만 매달렸다고 한다. 특히, 무엇이든 한번 하면 끝장을 보고야 마는 그의 끈질김과 남다른 승부사 기질로 인해 이듬해 ‘제1회 전국임원파크골프대회’에서 정 회장은 우승을 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아오시마 브라마 파크골프대회’에서 잇따라 우승을 하며 파크골프 불모지인 산청에 도화선을 당겼다.
“2021년 산청군파크골프협회 초대회장에 취임하면서 4년 안에 산청군 11개 읍면에 1개씩 11개클럽, 클럽당 50명씩 총 500명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그런데 지난해에 전국대회에서 운좋게 두 번이나 우승을 하자 회원수가 1600여명으로 4,000% 이상 증가하는 등 폭발적으로 회원수가 늘어나게 되었으며 이와 더불어 현재 공사중인 삼장면을 포함하면 산청군 11개 읍면에 파크골프장을 확보하게 됩니다.”
산청군파크골프협회의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 뿐만 아니라 회원간의 상호 교류를 통해 파크 골프의 저변 확대를 꾀하고 있는 정용환 협회장. “파크골프는 신이 내린 인간 최고의 건강 운동입니다. 100세 시대에 걸맞게 많은 사람들이 함께 동참해 건강과 더불어 삶을 즐길 수 있도록 산청군파크골프협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산청 파크골프 활성화를 위해 2021년부터 매년 산청군협회장배 파크골프대회를 유치하고 있으며 10월 19일 제4회 산청군협회장배 파크골프대회를 통해 파크골프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싶다는 정용환 협회장. 그의 바람처럼 산청군파크골프협회가 지역을 넘어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활동적인 협회가 될 수 있도록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