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시니어모델 안수경&배우겸 안무가 황세희]

지난 4월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헤럴드(헤럴드경제&코리아헤럴드)가 주최하고 월간파워코리아 주관한 ‘2024 자랑스런 인물(기업/기관)&브랜드 大賞‘ 시상에서 ’컬러링 베이비 7공주‘ 황세희가 문화예술 부문으로 수상했다. 이 자리에는 어머니 안수경 씨도 참석했다. 황세희는 동생 지우와 함께 국민에게 사랑받고 추억을 선사했던 베이비 그룹 스타로 화제를 모아 SNS를 뜨겁게 달군 주인공이다. 안수경 씨도 시니어 모델로 한 가족 연예인이다. 세간의 관심이 증폭되는 가운데 파워코리아가 이들 가족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

▲ [사진 = 시니어모델 안수경&배우겸 안무가 황세희]

연예 가족으로 예대 출신 세 딸과 시니어 모델 엄마
황세희는 동생 지우와 2000년대 사랑을 흠뻑 받으며 전 국민 뇌리에 깊게 각인됐던 ‘컬러링 베이비 7공주’로 어렸을 때부터 활발한 성격에 사람들 앞에서 공연하는 것을 좋아했다. 2002년 7공주를 기획한 대표가 후배가 가르치는 학생들을 보러 학교에 방문했었다. 당시 초등학교 1학년 황세희가 전교생 앞에서 단상에 올라가 운동회 때 해야 할 춤을 리드하는 모습을 발견한 기획사 대표가 담임선생님을 통해 오디션 보게 하고 이듬해 2003년 7공주 멤버로 선발했다. 활동 당시 황세희는 댄스와 랩을 담당했는데 주로 춤을 춰서 ‘댄스신동’으로 불렸다. 이렇게 황세희, 지우 자매는 멤버와 힛트 앨범도 여러 장 내고, CBS 크리스천 문화지대, SBS 재미있는 TV천국(118회), KBS 아침마당, EBS 잉글리시 매직 스쿨, 제24회 MBC 창작동요제 축하무대 등에 섰다. 또한 전국 소년소녀가장돕기 시민연합 및 낙농진흥회 우유 홍보대사, 한국복지재단 홍보대사와 지하철 게릴라 콘서트, 북한 평양, 독일 월드컵 D-100, 중국 칭다오 및 선전, 어린이 난타 공연도 했다. 하지만 성장하면서 학업을 이어가야 했기에 공식 활동은 그 정도에 그쳐야 했다. 그러면서 7공주 멤버는 꾸준히 만나며 우애를 다졌다. 그리고 JTBC 출연 요청을 받고 2018년 3월, 옛 멤버와 <슈가맨2>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때 희열 팀에 어엿한 성인으로 등장해 게스트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공식적으로 다시 얼굴을 비치는 순간이었다. ‘러브송’과 토크가 끝난 후 ‘소중한 사람’이 나올 때 황세희는 랩을, 동생 지우는 백 덤블링으로 시선을 끌었다. 안무를 곁들여 어릴 때 힛트한 노래는 시청자들에게 풋풋한 추억을 안겨 주기에 충분했다. 슈가맨 최초 100불이 켜졌고, 유튜브에 올려진 영상은 2천623만 조회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황세희는 1999년 ‘신기한한글나라’가 주최한 전국동화구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던 이력이 있다. 중학교 마지막 학기 때 전교 수석을 거머쥐며 계원예고에 입학했고, 경희대에서 연극영화를 전공해 졸업했다. 2023년 ‘대한민국을 빛낸 아름답고 좋은 대상’(연예댄서 안무가) 수상과 헤럴드‘2024 자랑스런 인물 대상’(배우겸 댄스안무가)을 수상했다. 동생 지우도 언니처럼 계원예고 입학 당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예능 영재로 뽑힌 국비 장학생이었다.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주인공 도로시 역을 맡았고 현재는 국립극단 오퍼, ‘죽도록 달린다’ 극단 조연출 및 배우로 학교에서 연기를 가르치고 있다. 7공주 출신은 아니지만 막내 연우도 언니들 못지않다. 연우는 어릴 때 천재 소리를 자주 들었다. 세종문화회관에서 펼친 뮤지컬<모짜르트>와 김수미와 나문희 씨가 함께 한 연극<친정엄마> 아역배우 출신 장학생으로 현재는 백석예술대 재학 중이다. 이렇게 세 자매는 같은 분야에서 서로 돕고 의지하며 예능의 끼를 펼쳐가고 있다.

▲ [사진 = 시니어모델 안수경&배우겸 안무가 황세희]

“역할과 책임 공유하며 욕심쟁이 아닌 꿈쟁이가 되어라”
세 자매 얘기를 하자면 어릴 때부터 뒷바라지한 어머니 안수경 씨 사연과 공기업에 다녔던 남편의 교육을 빼놓을 수가 없다. 안수경 씨는 세 딸을 키우며 맘 매니저로 방송가에서도 익숙한 인물이었다. 세 딸은 어릴 때부터 수많은 오디션을 통해 성장통을 겪으며 마음고생도 많았다. 부부는 아이들이 명석해 오디션에 척척 붙고 실력이 뛰어나더라도 무엇보다 인성을 더 중시 여겼다. 특히 안수경 씨 남편은 세 자매에게 열린 교육 방식을 취했다. 남편은 항상 중간에서 어떤 큰 소리에도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순수하고 정직하며 지혜로움으로 리드했다. 남편은 아이들에게 문화 자본과 몸에 익히는 기술을 배워야 하는 이유에 대해 구체적인 상을 그려주곤 했다. 세 딸과 술 한잔을 기울이며 잘 산다는 것이 막연하고 불투명한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를 제시해주곤 했다. 그렇게 아빠와 딸들이 대화를 많이 하는 가정으로 “아빠의 별명은 114”로 통한다. 여느 가정처럼 엄마의 교육열이 높듯 안수경 씨 역시 향후에 딸들은 서울대를 목표로 가줄 것을 희망했다. 하지만 애초에 남편은 “마음 내려놓으면 이 세상에 할 게 너무 많다.” 면서 “7공주를 시키자”고 했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예술의 열망이 아내보다 매우 컸던 남편은 언제나 딸들에게 “역할과 책임을 공유하며 욕심쟁이보다는 꿈쟁이가 되어라” 강조했고 “돈보다는 따뜻한 마음을 갖는 사람, 시간을 다스리는 사람, 자기 자신에게 어울리는 모습을 갖추는 사람”을 교육했다.
다시 돌아와 안수경 씨 얘기다. 그녀는 SNS 인플루언서로 대학 시절 무용과 체육을 전공했으며 태권도 공인 4단의 무도인이다. 아이들이 어릴 때 성호중 운영위원장, 분당 계원예고 학부모 대표, 평창문화올림픽 홍보대사도 역임했다. 시니어 모델로 k-아시아 리더 대상, 밴쿠버 Top 모델 인기투표 1위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궁중의상 패션쇼 연출, 한류한복미인대회 ’진‘ 출신으로 런웨이 무대에서 청초하고 우아한 한복 자태를 선보였다. 안수경 씨는 모델계 입문부터 세계 유명 패션위크에 참여하게 해 준 ’의상디자이너‘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는다. 그녀는 “제가 오늘날 모델의 길로 동기부여 해 준 귀한 분이 ‘유영숙 의상디자이너’입니다. 밴쿠버 F/W 1등이 되게 이끌어주시고 지금도 계속 후원하고 지지해 주고 계신다”라고 말했다. 지난 2023년 20일에는 (사)대한민국연예예술인연합회 모델분과위원회 회장에 선임되었다. 현재는 태권도외교단(문기주 회장) 부회장을 역임하며 코리아 태권도유네스코 추진단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사진 = 시니어모델 안수경&배우겸 안무가 황세희]

엄마와 딸의 협주곡 “세상에 기쁨주고 행복 더하기”
안수경 씨 큰 딸 황세희는 현재 K-안무가로 대중들에게는 프로듀스 시리즈 안무 트레이너다. 경기도교육청 ‘뮤지컬 꿈의 학교’, 중앙농어촌교육지원센터 ‘우리동네 예술학교‘, ‘Nobel Prize Dialogue Seoul 2023’ 축하 공연 등에서 안무 감독 및 강사를 맡았다. 이외에 여러 학교 출강 및 예술고등학교 안무 수업, 행사와 레슨 등 댄스와 관련된 길을 걷고 있다. 더불어 뮤지컬 ‘루쓰’(배우), 넷플릭스 ‘안나라수마나라’,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메인댄서), ‘스트릿 개그우먼 파이터‘ 배우 등 매일의 시간이 모자랄 만큼 다방면에 활약하는 ‘프로 N잡러’다. 매사에 진지한 황세희는 자신의 목표에 대해 “아무래도 최고 목표는 직업이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 하는 배우, 안무가, 강사 혹은 또 어떤 새로운 직업을 갖더라도 행복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게 목표인 것 같아요.” 라며 “최근에 13년 전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께서 제가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이 떠올라서 시를 지었다며 보내주셨어요. 마침 제가 몇 달 내내 고생하고 있던 터라 조금 힘들었거든요. 세상이 힘들고 거칠게 굴어도 주눅들지 말고 신명나게 헤쳐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보내주셨는데 그때 더 확신했다”고 말했다. 황세희는 “내가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이유는 돈도, 명예도 아닌 이런 좋은 분들 덕분이에요. 저를 사랑해주시는 분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이 세상에 조금이라도 더 유의미한 존재가 되고 싶다” 면서 “부모님이 지어주신 세상 ‘세’, 기쁠 ‘희’ 이름처럼 세상을 기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게 최고 목표”라고 덧붙였다.
어머니 안수경 씨도 화려한 활동에 비해 일상은 늘 소박하다. 최근까지 한 부모 가정돕기 패션쇼 등에 참여하며 ‘나눔’과 ‘베풂’을 몸소 실천해 온 그녀는 어떤 직함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있다. 봉사 활동이다. 최근에 어르신 봉사에 나선 그녀는 “홈케어에서 한 어르신을 모시는 데 요즘 이분의 몸이 좋아지는 걸 눈으로 보면서 일에 대한 뿌듯 함과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그런 안수경 씨를 보니 인간미가 물씬 묻어 있음을 느끼게 한다. “전 그냥 많이 웃고 사랑하며 다가오는 시간 잘 관리하고 정성을 다하고픈 마음이에요. 화려하게 주목받는 것보다 끈기 있고 꾸준하게 기본에 충실하고 작은 일에도 고마워하며 사는 걸 바라요.” 그리하여 “더 이상 부러울 것이 없다”는 그녀다. 세상을 살면서 누구를 기쁘게 하고 희망을 안겨주는 일처럼 보람된 것은 없을 것이다. 게다가 직접 경험하는 삶처럼 설득력이 센 것은 없다. 그렇기에 딸들과 엄마가 함께 빚어가는 하모니는 더 아름다워 보이는 듯하다. 라일락 향기 풍기듯 온 세상 사랑하는 마음을 품고 마음껏 감동하며 오랫동안 현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기대한다.